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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기(舊韓末) 원세개(袁世凱)의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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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06:16:28, 조회 : 29, 추천 : 9

구한말 조선 조정을 10여년간 철저하게 유린한

위안스카이(袁世凱·원세개·1859~1916)라는 중국 관료가 있었어요

1882년부터 1894년까지 12년간

조선의 마지막 ‘홀로서기’ 기회를 철저하게 좌절시킨 장본인이

원세개(袁世凱)라는 대표적인 떼놈이었지요

그는 무엇보다 조선의 자주적 근대화를 철저하게 봉쇄했어요

그 과정에서 조선에 씻을수 없는 치욕을 안긴 그의 오만방자한 언동(言動)은

중국(청나라) 지도부의 한반도 전략과 가치판단이 어떠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지요

원세개(袁世凱)와 한반도와의 인연은 1882년 6월 임오군란 직후이지요

청나라에서 급파된 군사령관 오장경(吳長慶)의 보좌관으로 미관말직 신분에 지나지 않았어요

그런 그가 임오군란의 주범으로 지목된 흥선대원군(고종임금의 아버지)을

중국 텐진으로 납치하는 일을 조선에 오자마자 서슴없이 자행하였지요

그때 원세개(袁世凱)의 나이 23세 였어요

2년후 김옥균(金玉均) 주도의 개화당이 일으킨 갑신정변(1884년)때에는

주저하는 두명의 청나라 장군과 달리 출병(出兵)을 강력 주창하며 1500여명의 청군을 이끌고

창덕궁 정문으로 들어가 200여명의 일본군을 꺾고 무력 진압했지요

그의 ‘내정간섭’으로 개화당의 자주개혁 시도는 ‘삼일천하(三日天下)’로 끝났어요

이후 1894년 청일전쟁 발발 직전 귀국 할때까지

원세개(袁世凱)가 저지른 방자함과 조선 조정 유린(蹂躪) 사례는 일일이 꼽기 힘들 정도였지요

말이나 가마를 타고 궁궐문을 무단출입했고

조선 정부 공식행사에선 언제나 상석(上席)에 앉았어요

툭하면 군복 차림으로 궁궐안까지 가마 타고 들어가 고종에게 삿대질을 해 댔지요

원세개(袁世凱)의 사실상 ‘식민지 총독’ 행세는 1885년 10월부터 시작됐어요

갑신정변에서 공을 세운 뒤 1884년 11월 일시 귀국했다가

‘주차조선총리교섭통상사의(駐箚朝鮮總理交涉通商事宜)’라는 직함으로 조선에 다시 오면서 부터이지요

‘조선 주재 청나라 교섭·통상 대표’라는 직책은 도원3품으로 지방정부 도지사에 해당하지요

(이양자 동의대 명예교수의 분석).

원세개(袁世凱)가 그의 상관인 리훙장(李鴻章·1823~1901)에게 보낸 전보(電報)에서

“조선에는 반드시 청나라에서 보낸 감국대신(監國大臣)이 필요하다”고 썼어요

그리고 9년간 조선에 머물며 그 역할을 했지요

원세개(袁世凱) 나이 26세부터 35세까지 새파랗게 젊은시절이지요

그의 안하무인(眼下無人)적 전횡과 횡포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가 있어요

★ 1886년 7월초, 고종과 민비가 러시아와 손잡고

청나라에 항거할 계획(제2차 조로[朝露] 밀약)을 세운것을 탐지한 원세개(袁世凱)는

날조한 전보를 가지고 고종과 대신들을 겁박했지요

그는 “이씨(李氏) 가운데 현명한 사람을 뽑아 새로운 왕으로 세우겠다”

“병사 500명만 있으면 국왕(고종)을 폐하고 납치해 톈진에서 신문·조사케 하겠다”며 엄포를 놓았지요

★ 1887년 6월, 조선 조정이 박정양과 심상학을 주미공사와 주유럽공사로 임명하자

원세개(袁世凱)는 “청나라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파견 중지를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조선 외교관들에게는 ‘준칙3단(準則三端)’ 이행을 강요했지요

‘연회장에서 조선 공사는 항상 청나라 공사 뒤에 앉고,

조선 공사는 청나라 공사를 방문해 그를 대동해 외부에 가고,

중대 교섭 사건은 청나라 공사와 미리 상의하라’는 내용이지요

이것이 바로 조선의 외교권을 완전 박탈한 사건이었어요

원세개(袁世凱)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지요

조선 해관(海關·요즘 관세청)이 청나라 상인들의 조선 홍삼 밀수출을 적발·단속하자

청나라 상인들이 조선해관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러자 원세개(袁世凱)는 오히려 청나라 상인들을 비호했지요

더 나아가 청나라 병사들이 탄 배에는 조선 세관 당국의 검사는커녕 입선(入船)까지 금지시켰어요

그러자 청나라 군인, 상인, 외교관들의 밀수와 불법이 만연했지요

그러면서 외국과의 차관 협정과 전신·통신 설치, 선박 운항도 원세개(袁世凱)의

허가와 승인을 받도록 하였으며 ‘조선은 중국의 속국(屬國)’임을 각국에 알렸어요

<감국대신 위안스카이: 원세개(袁世凱)>라는 연구 단행본을 2019년에 낸

이양자 동의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했지요

“1880년대는 조선이 자주적으로 근대화 개혁을 이룰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원세개(袁世凱)로 말미암아 조선은 자주적인 근대화 주체의 뿌리가 통째로 뽑혔다.

조선의 주권은 무력화됐고, 경제적 속국으로 전락했고, 구미 선진국과의 외교 교섭 기회는 차단됐다.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의 한일합병에 앞서

1880~90년대 초에 원세개(袁世凱)가 조선을 망국(亡國)으로 가는 길로 먼저 활짝 열었다.”

그런데 분명한것은 조선에서 원세개(袁世凱)의 폭압적 행태는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청나라의 대(對)조선 방략이란 큰 그림 아래 묵인되고 조장됐다는 사실이지요

그는 청나라의 방침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현장 책임자일 뿐이었지요

고종 임금과 그의 외교고문 데니(O. N. Denny, 1838~1900) 등이 원세개(袁世凱)를

면직(免職)시켜달라고 여러번 청나라에 청했지만

그는 거꾸로 세차례 유임되며 9년간 조선의 ‘감국대신’으로 군림했어요

리훙장이 밝힌 그의 유임 근거는

“상국(上國)의 체통을 유지하고 조선을 조종해 조선이 배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지요

(이홍장전집, 1889년 11월16일자).

조선 사정을 숙지한 원세개(袁世凱)가 고종과 조정 신하들을 견제·조종해 대국(大國)을

비익(裨益·살찌움)하게 하는 유능한 인물이라는 이유에서 였지요

이는 조선을 청나라의 ‘속국’으로 만들어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청나라의 대(對)조선 정책 목표였음을 보여주는 증거이지요

1882년 11월 청나라와 조선이 맺은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朝淸商民水陸貿易章程)’도

조선에 대한 야욕(野慾)을 여실히 보여주지요

이 장정은 ‘조선은 청의 종속국’임을 명문화하고 청나라에 광범위한 영사재판권(치외법권) 인정과

조선 연안에서의 어채(魚採), 연해 운항 순시, 의주·회령의 육로 무역 허용 같은 경제·외교적 특권을

허용하도록 강제로 못박았어요

같은해 5월과 8월에 각각 체결된 ‘조미(朝美) 수호조약’과 ‘조일(朝日)조약’ 보다

조선에 훨씬 불평등한 조약이었지요

아편전쟁(1842년) 이래 동아시아에서 체결된 구미(歐美)의 불평등 조약 가운데서

유례를 찾을수 없을 만큼 조선에 열악한 내용의 조약이라고 역사학자들은 평가하고 있어요

박 훈 서울대 교수(동양사학과)는 당시 양국 관계와 의미를 이렇게 분석했어요

“병자호란(1637년) 이후 조선과 청나라는 명목상 조공(朝貢) 관계였다.

중국을 상국(上國)으로 대접하는 외교 의례만 지키면, 나머지는 거의 조선의 자유 의사가 존중되었다.

청나라 군대가 주둔하거나 청의 관리가 서울에 주재하는 일이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1880년대 들어 청나라는 조선 속국화(屬國化) 정책을 급격하게 추진했다.

북양대신 리훙장과 그 부하인 마젠쭝(馬建忠), 원세개(袁世凱)가 주도자였다.

청나라는 임오군란부터 청일전쟁 전까지 조선의 ‘자주’와 ‘개혁’을 방해했다.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같은 매우 불평등한 무역관계를 강요했고,

원세개(袁世凱)는 사실상 총독으로 군림했다.”

박 훈 교수는 “조선의 ‘자주권’을 무시하고 속국으로 만들려고 했던 청의 야욕이

조선의 개혁을 가로막았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불러들였다”고 했어요

원세개(袁世凱)를 통해 구현된 청나라 정책이

조선의 망국을 촉발한 결정적 도화선(導火線)이 됐다는 지적이지요

그런데 원세개(袁世凱)의 망령(亡靈)이 한반도에서 되살아나고 있어요

21세기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지금도 ‘제2, 제3의 원세개(袁世凱)를 획책하고 있지요

틈만 나면 되풀이되는 주한중국대사의 오만방자한 언동이 대표적이지요

2016년 2월 23일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당시 제1야당 대표이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한국에 배치되면

한·중관계가 파괴될수 있다”고 공개 협박했어요

그리고 5년 5개월여가 지난 7월 16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천하의 대세를 따라야 창성한다. 한중 관계는 한미 관계의 부속품이 아니다”며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언론 인터뷰를 대놓고 비판했지요

거기다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현 정세 아래서 건설적이지 않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 뱉었어요

국제 외교가의 관례를 깬 이같은 행태는

한국을 하대(下待)하는 중국공산당의 ‘본심’에 근거한 의도적인 도발이지요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2017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고 ‘속내’를 털어놨어요

“한국의 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지 한반도에서 130여년 전 원세개(袁世凱)의 폭주(爆走)를

능가하는 망동(妄動)이 판을 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구한말부터 해방 정국까지 한국정치사(史)를 천착해온 신복룡 전 건국대 대학원장은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역임)

“중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를 ‘동맹’이나 ‘아픔을 나누는 형제’로 여기지 않는다.

절대로 베푸는 나라가 아니다.

2021년 지금도 한국을 속국으로, 자신은 종주국으로 여길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어요

“한국 정치인과 리더들은, 중국이 한국 경제에 가장 중요한 나라라는 생각과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두가지 헛된 환상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 한다.

이런 생각은 민족에 해악(害惡)이 되는 중대한 오판(誤判)이다.

중국공산당의 본질과 속성을 꿰뚫고 강소국(强小國)으로서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

또 2013년부터 3년간 외교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한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어요

그는 “지난 20년간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되면서 한국 외교의 근본 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경제 보다 주권(主權)과 독립을 최우선시하는 외교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신 센터장은 이렇게 덧붙였지요

“중국은 미국만 없다면, 한국 정부가 중국의 뜻에 반하는 외교정책을 절대 펼수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원세개(袁世凱)와 같은 중국의 횡포에 우리가 휘둘리지 않고 국가의 주권을 지키려면

한미(韓美) 동맹을 강화하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도이다.

우리 국민과 지식인들도 중국(청나라)이 조선의 자주적 근대화를 일본보다 앞서

처절하게 압살한 역사를 잊지 말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그러니까 일본늠도 나쁘지만 더 나쁜 늠들이 중국인 떼늠들 이란것을 명심해야 하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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