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hybrid)또는 크로스 오버(cross-over)라는 용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퓨전은 원래 재즈의 한 장르에서 출발하여 장르간의 경계를 없애는 새로운 시도로서 받아들여졌고 음악에서 미술, 패션, 음식, 건축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악과 재즈의 만남, 한복과 양복의 만남 동양식과 서양식의 만남. 인테리어에서는 동양적인 고즈넉한 멋과 모던한 미니멀리즘이 융합되거나 자연적인 내추럴한 분위기에 투명하거나 광택이 나는 사이버틱한 소재들이 접목되는 식으로 그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개성 있는 컬러들로 퓨전을 표현하기도 한다. 초록이나 노란색의 컬러풀한 공간을 만드는가 하면 제품의 경우 놓이는 장소에 따라 파란색 등의 원색은 종류에 의한 구색이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분위기에 따라 연출되어 개성이 돋보이게 된다. 터부시하던 배색의 조화도 과감히 행해지고 소재나 재질 간의 조합 또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이때 컬러와 소재의 조합은 단순한 시각성만 강조하기보다는 그들 나름의 기능성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여러 소재와 컬러들이 인테리어에 적용되고 다양함의 공존 속에서 더불어 개성 있는 공간까지 일궈내야 하는 퓨전 스타일은 이미 중요한 화두의 결합은 향후 10년 정도 우리 곁에서 활발히 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퓨전은 고정관념을 탈피하고자 하는 개혁정신과도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