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추위가 지속되고 있어서 독감환자들도 많아지고 있어 건강에도 유념해야 할 것이지만 건축물도 수도 동파 등의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는 칼럼을 얼마 전에 썼던 기억이 난다.
배관이 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내벽 쪽에 배관을 하거나 파이프덕트(Pipe Duct)를 이용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였지만 그보다도 더욱 기초적인 방법으로 배관에 보온재를 감싸 시공하는 것에 대하여 언급을 하려고 한다.
각종 배관 파이프의 보온재는 배관을 보온하는 첫 번째 기능 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을 한다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중에 주요한 기능으로 층간 소음 차단 기능을 꼽아볼 수 있다.
나름대로 시공이 잘돼있는 아파트라 하더라도 화장실에 앉아 있다 보면 윗 층의 화장실 배수 소음은 물론이고 화장실에서 이야기하는 소리, 심지어는 안방이나 거실에 문이 열려 있는 경우는 화장실 배관을 타고 그 소리가 고스란히 전달되어 들리는 경험을 해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속이 비어있는 각종 배관 파이프는 전화선과 같이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요즘처럼 PVC제품이 많이 사용되지 않던 과거에 강관으로 배관된 경우에는 지하 배관실에서 배관 수리를 하는 소리가 각 층에서도 고스란히 들리기도 하였었다.
이렇게 배관을 타고 전달되는 소음을 차단하여 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보온재의 2차적인 기능이다.
내부 벽체에 매립이 되었거나 별도의 파이프덕트 내에 설치가 되었다 하더라도 파이프 덕트 자체도 소리 울림통이나 다를 바 없다.
때문에 수도배관뿐만 아니라 화장실의 오·배수 배관도 보온재로 감싸서 시공을 하여주는 것이 층간 소음을 차단하여주는 주요한 기능도 한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파이프 보온재가 층간 소음의 2차적 주범인 파이프의 보온기능은 물론 차음재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층간 소음 차단 차원에서의 연구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