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아침을 준비한 뒤 이어서 분주하게 집안 청소를 마친 시간, 여유롭게 차 한잔 마실 공간이 없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거실이 비교적 여유가 있다면 작은 공간을 하나 마련한 뒤 안락한 소파 하나와 작은 테이블을 놓아 소박한 자유를 맛볼 수 있을 터.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거실에 놓인 덩치 큰 소파와 테이블을 말끔히 치워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따뜻한 소재인 울과 광택이 나는 실크, 여기에 가죽 소재로 포인트를 준 내추럴한 분위기의 코지 코너를 꾸며 보았다.
그레이 톤의 실크 커튼은 햇빛을 가리고 실내를 은은하게 꾸며 주는 조도 조절의 역할로도 한몫하는데, 안쪽에 얇게 한 겹 더 제작한 실크 커튼은 무거워 보이기 쉬운 느낌을 방지한다.
푹신하면서 편안해 보이는 1인용 소파는 광택이 나는 합성피혁 제품으로, 부드러운 광택을 품고 있어 럭셔리한 느낌이 난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먼지가 낄 염려가 없어 실용적이다.
여기에 두꺼운 울로 만든 블랭킷(blanket)과 두툼한 울 쿠션을 놓아 따뜻한 느낌을 강조했다. 보슬보슬한 블랭킷을 살짝 덮고 차를 마시고 있으면 곤히 잠을 청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동이 가능한 작은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손님이 왔을 때 내놓았던 실크 테이블클로스를 테이블 위에 덮어 보자. 아이보리빛 장미를 몇 송이 꽂아 향기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