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동안 사람들을 걱정 속으로 몰아넣었던 것을 잡아본다면 바로 경주,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일 것이다.
1980년대 초, 그 당시엔 지진이 코앞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지진을 대비하기 위한 법과 공법 등이 보강되어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지진이 발생하였을 때 피해가 커지는 것은 건축물들이 붕괴하여 발생하게 되는 2차적인 피해일 것이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당연히 건축물들이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지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행히 그렇게 걱정만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요즘 지어지고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나 철골 구조는 내진구조물로 보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진은 건축물을 수평적으로 흔들어 수평 균열이 발생하거나 지반이 갈라짐으로써 건축물의 부동침하를 유발하여 수직적인 균열이 발생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철근콘크리트 구조나 철골 구조는 이러한 수평, 수직 균열에 충분히 저항하여 일체화를 유지할 수 있는 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로 지어지기 이전의 벽돌로 쌓아 지은 조적식 구조 건축물이다.
조적식 구조는 압축력에는 충분한 저항을 할 수 있지만 균열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 벌어지거나 갈라지는 것엔 저항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내진 구조 보강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너무나 큰 지진이 온다면 어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더라도 한반도에도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 확실해 진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내진 구조보강은 필요할 것이다.
균열이 발생한 후의 보수 보강 방법은 다양하게 많지만 균열이 발생하기 전에 보강하는 방법으로는 이미 건축물 자체가 수직 압축력에 대한 내력은 가지고 있어서 수평으로 벌어지거나 균열이 가는 것만 잡아주면 되므로 그리 크지 않은 철골 부재로 건축물의 외부나 내부에 전체 구조물의 일체화를 도모할 수 있는 구조를 보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존건축물에 대한 자발적 내진 구조보강으로 설치되는 보강재의 규격만큼 건축물의 외곽선이 넓어지는 것에 대한 법적인 규제완화도 조속히 이루어지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